안녕하세요, 외고 출신이자 6살과 2살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어려서부터 디즈니를 좋아했던 저는 영어를 디즈니 OST로 자연스럽게 배웠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고 싶었어요. 두 언어를 병행하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우리 집만의 노하우로 아이들이 즐겁게 언어를 배우고 있어요. 오늘은 한글과 영어 병행 학습의 핵심 팁을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눠 공유할게요: 먼저 한글부터 시작하기, 두 언어 병행 학습 노하우, 그리고 이중 언어 교육의 마음가짐입니다.
1. 선 한글 후 영어: 모국어 뿌리부터 튼튼히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고 싶어도, 저는 항상 한글을 먼저 다지라고 권해요. 주위에 언어를 잘 하는 친구들을 보면 모국어가 튼튼해야 외국어를 더 잘 받아들이더라고요. 한글을 먼저 익히면 영어를 배울 때 단어가 겹치거나 헷갈릴 위험이 줄어들어요.
예를 들어, 저는 6살 첫째에게 자기 전 한글 동화책 읽기를 매일 했어요. 그리고 한글카드로 퀴즈를 내며 글자 읽는 재미를 붙였죠. 2살 둘째는 한글 단어 먼저 익히기부터 시작했어요. “사과” “비행기” 같은 단어를 놀이처럼 반복하며 익숙해졌어요. 첫째는 4살 때 한글 쓰기를 시작했는데, 간단한 자음·모음부터 써보며 “가” “나” 같은 글자를 그리더라고요. 이런 과정을 거치니 한글 기반이 단단해졌어요. 한글 단어를 알게 된 뒤에 영어로 단어를 알려줬을 때, 첫째가 혼동 없이 두 단어를 구분하더라고요.
시작은 쉬운 한글 동화책이나 단어 카드로 하루 10분 투자하는 걸 추천해요. 한글 쓰기는 억지로 시키기보단, 낙서하듯 재미있게 접근하면 아이가 부담 없이 받아들여요. 이렇게 모국어를 튼튼히 다지면 영어로 넘어가도 훨씬 수월해진답니다.
2. 병행 학습 노하우: 하루 30분으로 두 언어 잡기
한글 기반이 잡혔다면, 이제 영어를 자연스럽게 섞는 병행 학습을 시작할 때예요. 저희 집은 하루 30분을 한글과 영어에 나눠 투자해요. 외고 시절 언어 습득의 핵심은 “꾸준함”과 “노출”이었는데,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더라고요.
첫째의 경우, 하원하고 15분 한글 동화책 읽기와 쓰기를 연습하고, 자기전에 영어책을 읽고 영어 콘텐츠를 유튜브로 15분 나눠서 봐요. 예를 들어, 하원하고『외계인도 모르는 지구이야기』를 읽고, 저녁엔『Solar System』같은 그림책으로 우주에 관련된 단어를 익혀요. 2살 둘째는 영어 동요에 맞춰 손뼉을 치며 “star” 같은 쉬운 단어를 흉내 내요. 중요한 건 두 언어를 “경쟁”시키지 않는 거예요. 한글 시간엔 한글만, 영어 시간엔 영어만 쓰면서 구분을 명확히 했어요. 첫째가 영어 단어를 물어보면 “한글로는 ‘달’이야, 영어로는 ‘moon’이지!” 하며 연결해 줬죠.
영어 노출은 영상으로도 효과적이에요. 유튜브 시청은 하루 15~20분 영어 콘텐츠로만 보여줘요. 처음에는 Super Simple Songs, Cocomelon의 간단한 에피소드를 틀어줬더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 억양에 익숙해졌어요. 요즘엔 숫자에 관심이 많아져서 Numberblocks 영상을 보고 구구단을 노래로 배우고 있어요. Numberblocks 장난감을 사줬는데 숫자 블록의 색깔을 “빨간색(red)” “파란색(blue)” 영어로 알려주니 첫째가 즐기면서 배웠어요. 핵심은 부담 없이, 아이가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거예요.
3. 이중 언어의 마음가짐: 길게 보고 준비하기
이중 언어 교육은 장점이 많지만, 어려움도 있어요. 외고에서 제2외국어를 깊게 배워본 경험으로 보면, 두 언어를 익히는 건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돼요. 하지만 엄마의 인내심도 필요하죠. 첫째는 한글과 영어를 배우며 단어 간 연결을 빠르게 이해했어요. “water”와 “물”을 배우고 나서 다른 언어에도 호기심을 보였죠. 연구에 따르면, 이중 언어 아이들은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해요. 영어 동요를 들으며 리듬감과 억양을 익히니 발음도 자연스러워졌어요. 나중에 글로벌 환경에서 자신감도 커질 거라 믿어요.
하지만 이중 언어를 가르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영어 노출이 부족하면 한글에 비해 영어가 뒤처질 수 있어요. 그래서 매일 15~20분 영어 콘텐츠를 챙기려고 노력해요. 영유아 시기에 영어까지 추가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한글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아요. 장기적으로 보면, 이중 언어는 아이에게 큰 선물이지만, 엄마도 스트레스받지 않게 루틴을 단순화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완벽한 이중 언어”를 목표로 하기보단, 아이가 두 언어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한글과 영어 병행 학습은 하루 30분, 꾸준한 노출로 충분히 가능해요. 외고 출신 엄마로서 저도 처음엔 완벽하려고 애썼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웃으며 단어를 따라 할 때 가장 행복해요. 한글로 뿌리를 내리고, 영어로 날개를 다는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 아이도 두 언어의 재미를 찾아갈 거예요.